2008. 6. 19. 16:18

#2 [2008년 06월 19일]

갖가지 덕후들에 대한 이야기로 시간 가는 줄 몰랐던 날~

사람들은 다 자기만의 덕후 분야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래야 안 심심하고 즐겁잖아요~

# 커피디자인, 이가체프, 15g, 칼리타, 1인분 드립하자마자 뜨거울 때의 한 모금은 참으로 고소햇습니다만, 그 순간이 지나가자 특별히 내세울 점이 없어졌습니다. 뜨거운 온도를 유지하면 좀 나아질런지. 자신만의 향긋함보다는 콜롬비아가 생각나는 이가체프입니다.
# 빈스톡, 케냐, 15g, 고노, 1인분 콩이 오래 되었을 때 드립을 어떻게 바꿔야 할 지 아직 좀 모르겠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스가 더욱 빠지면서 맛의 성분이 줄어든다고 봤을 때, 보통 때와 같이 하면 원하는 맛이 조금만 있는 관계로 안 좋은 맛들이 나오는 과추출로 되는 것 같습니다.
오래된 원두일수록 추출 시간을 짧게 가져가는 것이 오래된 원두에서 나올 수 있는 잡맛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 중입니다. 아니면 침출적 추출을 막기 위해 물줄기를 더욱 가늘게 하면서 한 번의 드립에 주는 물을 적게 하면서 그 횟수를 늘린다던가. 또는, 오래된 원두일수록 드립 횟수는 유지하면서 추출양을 줄인다던가. 앞으로 계속 실험해 봐야겠지요.
# 빈스톡, 과테말라, 15g, 고노, 1인분 케냐보다는 맛의 변화가 좀 적었던 것 같긴 하지만. 그리 훌륭하게 나오지 않네요. 뜸들이기와 드립과 드립 사이의 시간 정하는 것에 집중을 하고 있습니다만. 흠. 하지만 과테말라만의 다양성은 언제나 있네요. 실패했을 경우 뭔지조차 모를 맛이 되어버리는 게 문제지만요~
# 빈스톡, 과테말라, 15g, 칼리타, 1인분 빈스톡 커피를 오랫만에 칼리타로 드립했습니다. 흔히들 말하는 '칼리타는 깔끔/투명하고 고노는 풍부/진득하다'는 느낌이 확~ 다가오더군요.
빈스톡 커피를 제가 고노로 드립했을 때 나오는 진득한 듯/탁한 듯한 맛이 없어지고, 물을 마신 것처럼 뒷맛이 똑 떨어졌습니다. 좋고 나쁘고가 아닌, 취향의 차이가 생길 수 있다는 느낌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아직 각각의 드립이 좀 더 훌륭해져야 절대적 비교가 되겠지만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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