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7. 2. 14:56

#6 [2008년 07월 01일]

부천판타스틱영화제 평생회원(!) 한 분이 울분을 토한 하루였습니다.
올해 영화표 예매사이트를 발로 만들어 놓은 것에서부터 출발하여 부천판타스틱영화제의 문제점들을 토로하셨지요;
한 번 찾아봐야지 하다가 관련 글들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썬도그님 : 부천판타스틱영화제 남의 영화 제목을 배끼는 모습이 판타스틱

뉴스에서 봤던 어렴풋한 안 좋은 기억에서부터, 평생회원님(;;)으로부터 들은 이야기가 다시 한 번 나와주는 센스까지...
사람들이 모아서 하나의 일을 잘 하는 것이란 참 어려운 일이란 걸 다시금 생각케 합니다.
(그렇다고 독제적 해결방법을 머리 속에서 떠올리지는 맙시다~)
# 커피디자인, 코스타리카 요즘 사오는 커피들의 특성인지... 푸석이 원하는 꿍꿍함+새콤함+상쾌함이 잘 보이지는 않는군요. 요즘 커피들의 테마는 '쓴맛의 다양성'이랄 수 있겠네요.

커피란 게 원래 쓴 맛의 음료죠. 그 쓴맛을 어떻게 잘 요리해서 맛있게 내어 놓느냐가 참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강배전 커피들에서는 더욱 더 조심을 해야 하는 것 같구요.

이번 코스타리카는 쌉쌀했습니다. 브라질을 성공했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었달까요. 인삼차로 넘어가지 않은 이 정도의 쌉쌀함을 전 좋아하죠. 끝에 살짝 단맛을 남겨줘서 입가심도 해 주고 말이죠.

나름 매력이 있다고 할 수 있지만, 아직은 부족함을 느끼네요. 다시 한 잔 더 마시고 싶게 하는 그 무엇이 부족하달까요. 또 마셔보고, 기다려 보면 무언가 보이겠지요.

보헤미안 커피들을 위해서 핸드밀을 셋팅을 커피를 굵게 갈리도록 바꿔본 게 아쉬움의 원인일런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듭니다. 굵게 갈았다면 기존의 1.5스푼을 2스푼으로 바꿔주면 좋을 것 같기도 하네요.
# 보헤미안, 보헤미안믹스 칼리타, 고노 모두 2스푼으로 1인분 내렸을 때 뒷맛이 나빴습니다. 그 양의 커피를 컨트롤하는 다른 방법이 있겠지만, 지금은 우선 1.5스푼으로 기준을 잡아가고 있습니다. 커피량을 줄이니 뒷맛이 조금은 산뜻해지는 것 같더군요. 드립 횟수도 지금의 5번을 4번으로 줄이면서 내리는 물의 속도를 지금보다 천천히 해 봐야겠네요. 커피 가는 걸 기존보다 조금 굵게 해 봤는데(핸드밀에서 나사칸 하나), 지금은 성공적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아련하게나마도 나던 초코향과 우유맛이 사라져가고 있었습니다;; 커피 산 지 시간이 지나면서 처음같은 향과 맛은 아니더군요(물론 진실은 저 너머에 -_/). 강배전 커피의 진하고 부드러우면서 깔끔하게 떨어지는 그 맛을 언젠가 잡아내야 할텐데 말입니다. 좀 굵게 갈아서 미분 제거하고 1.5스푼으로 했더니 불쾌했던 맛들은 많이 사라지더군요(*2일날 드립한 건 꽤나 부드럽고 맘에 들게 나왔습니다 +_+)
# 보헤미안, 케냐 2스푼으로 칼리타에서 내렸더니 좀 탁했습니다. 그래도 부드러움은 살짝 느껴져서 다행이다~ 머 그 정도랄까요. 강배전 커피의 어려움에서는 아직 탈출을 할 단계가 아닌지라.

울산 빈스톡에서 바닐라향 가득한 케냐를 한 잔 마시고 싶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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