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6. 26. 18:37

#5 [2008년 06월 26일]

오늘도 언제나처럼(?) 이야기가 오덕후로 많이 흘렀습니다;;
Father's day 선물리스트에 드릴, PSP 같은 게 있는 것에서부터,
공구들이 완벽하게 갖춰진 작업실이 로망이라는 것까지...

가구를 만들고 싶은 사람도 있고,
내 자동차 정비를 하고 싶은 사람도 있고,
옷과 신발을 잘 정리해 두고 싶은 사람도 있고,
개인 테니스장을 원하는 사람도 있고,
책을 읽고 싶은 사람도 있고,
빵빵한 음악과 영상을 즐기고 싶은 사람도 있고,
그림을 그리고 싶은 사람도 있겠지요...

다들 하고 싶은 일들이 있겠죠~
노는 시간에 하고 싶은 일들을 꿈으로나마 조금씩 구체화시켜 놓으면
나중에 실현하고자 할 때 큰 도움이 될 겁니다~
# 커피디자인, 브라질 주전자 3개가 총출동했던 브라질. 오늘의 브라질은 나무내음에 살짝 찐득하면서 본드냄새(푸석의 주장)가 났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드립 방법은 잘 모르겠지만, 제 드립에서는 '뜸들이기에서 물이 조금 모자라고 + 첫번째와 두 번째 드립에서의 추출량이 좀 많았던 것' 같습니다. 기분 좋은 쓴맛이 못 나오면서 맛 전체가 뭉게진 듯 하네요.

브라질의 탄탄함을 못 살린 하루여서 좀 아쉽네요~
# 보헤미안, 케냐 케냐의 아로마는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연상시킵니다. 와인과 같이 톡 쏘는 느낌보다는 슬며시 피어오르는 부드러운 향이 좋더군요.

아직 맛은 좀 더 잡아내야 할 것 같네요. 입에 한 모금 물고 있다보면 우유내음이 느껴져 기분 좋지만, 첫맛에서는 아직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향수도 첫 향과 지속되는 향, 그리고 마무리 되는 느낌이 다르다고 하던데. 커피에서의 시간별 맛의 변화에서 각 단계를 모두 만족시켜 주려면 많은 연구가 필요하겠네요.
# 보헤미안, 보헤미안믹스 2스푼으로 1인분을 진득하게 내려 보았습니다. 기본 드립 방법은 빈스톡 커피를 고노로 내릴 때와 비슷하게 잡아 보았구요.

처음 입에 넣었을 때 '예상을 넘어서는 쓴맛'때문에 우선 놀랐습니다. 이렇게 첫 인상이 안 좋아지는 커피에 만족하기는 힘들겠지요. 물론 그런 특성들도 장점이 될 수는 있겠지만요. 청국장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그 청국장의 구린내(?)는 파블로프의 종소리일 뿐일 수도 있을 테구요~

하지만 그 맛을 참고 넘기면 케냐와 과테말라가 입 안에서 섞여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단품이 아닌 블렌딩의 매력이 이런 데 있지 않나 싶네요. 취향에 맞출 수 있을 뿐더러, 미묘하게 다양한 맛들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래도 첫 입에 느껴지는 쓴맛을 '예상 가능한 범위'로 낮추는 게 필요할 것 같네요. 그리고, 뒷맛이 아직은 텁텁하달까요. 커피 한 잔을 마신 다음에 좀 더 깔끔한 기분을 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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