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7. 31. 17:32

#14 [2008년 07월 29~31일]

눈물 없이 들을 수 없는 하루까님의 취업 이야기가 있었던 날이었지요.
그 뒤로 이리저리 다 마무리 되었지만요~

또한 운석에 맞은 제가 SIGMovie의 태동을 밟기도 했습니당. 훙.
# 보헤미안, 모카하라 호아범님은 '쓰지 않은 가루약 맛'이 난다고 하시네요;
무언지 그 느낌은 알 것 같습니다. 제가 종종 나무맛이라고 하는 것의 범위와 겹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네요.
1.5스푼에 1인분 드립에서 좀 괜찮을 때는 깔끔하면서 상큼한 맛이 있긴 합니다.
신맛 중심인 원두니까 뜸들이는 시간을 좀 짧게 가져가니 제 입맛에는 더 맛더군요.

지난 번 요구르트 커피를 위해 몇 번 시도를 했지만 아직은 성공이 요원합니다 ~_~
# 보헤미안, 콜롬비아 드립할 때 나는 달콤고소한 향기는 보헤미안 콜롬비아가 주는 가장 큰 기쁨입니다.
물론 다른 커피들도 드립할 때 나는 향기가 아름답기는 합니다.
마실 때보다 드립하고 있을 때 향이 더 많이 나니까, 커피를 잔에 담긴 상태에서만 만나는 사람은 커피가 주는 즐거움 중에 1가지를 놓칠 경우가 많지요 :)

강한 쓴맛때문에 제 마눌님은 별로 안 좋아하고 계시지요;;;
하지만 콜롬비아의 매력은 강한 쓴맛이 기분 나쁘지 않으면서 달콤함을 남겨주는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한 쓴맛이 만들어내는 콜라같은 톡 쏘는 느낌과 고소함. 그 후에 이어지는 달콤함은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랄까요?

아직은 탁한 느낌이 남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칼리타로 드립을 해도 뒷맛에 가루가 남는 것 같달까요.
과추출로 이어지지 않게 조심해야겠습니다.
# 보헤미안, 과테말라 보통 실패했을 때 뒷맛이 탁해지는데, 과테말라는 앞맛이 알갱이가 씹힐 것 같 탁하게 되어버리더군요;
하지만 제가 바라는 과테말라의 이상향인 초콜렛 마무리는 잊지 않아 주었습니다. 물론 드립할 때의 향두요 :)

고노로 드립을 해 보니 강배전임에도 불구하고 아주 맑게 시작해서 에스프레소 같은 고소한 마무리를 가져왔습니다.
단맛이 제외된 고소함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하네요.
단맛과 쓴맛이 약하면서 박하 같은 시원함을 주다가 고소~~~한 맛으로 마무리가 되고 있습니다.
여기서의 고소함은 에스프레소의 끄레마가 주는 그것과 비슷할 것 같네요.

마시고 났을 때는 코코아를 마시고 났을 때 입을 털털함?이 연상되네요.
호아범님의 현 성향이 '단맛보단 고소함'을 추구하는 것 같습니다.
저보다 호아범님이 더 기뻐하는 맛이 나오더군요 훙훙.

전 다른 커피에 비해 단맛이 약해서 조금은 아쉽더라구용 =_=
하지만 제가 그리는 핫초코 같은 과테말라와도 가깝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핫초코, 코코아란 건 원래가 설탕을 포함한 건 아니니까요 ㅎㅎ
진한 초코향, 부드러우면서 고소한. 그런 게 진정 핫초코 커피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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